어릴 때부터 나무 심는 날로
기억하던 4월 5일 '식목일'
식목일은 어떤 의미 있는 날인지
식목일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
알아볼까요?
산림청의 산림임업용어사전을 보면
국문 : 식목일
영문 : National Arbor Day
한자 : 植木日
이렇게 정식 표기로 되어 있어요.
한자를 풀이해 보면
쉽게 의미를 알 수 있는데요.
植 : 심을 식
木 : 나무 목
日 : 날 일
'나무를 심는 날'임을 알 수 있어요.
라틴어 arbor는 tree를 의미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자면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는 것을
권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법정기념일이에요.
대한민국의 식목일, 4월 5일
우리나라의 최초 식목일은
1948년 3월 31일에 제정되었고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며
공휴일로 정해진 뒤, 다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가
바로 다시 다음 해에 식목을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며 다시 공휴일이 되었어요.
많은 것들을 겪은 공휴일이죠?
식목일인 4월 5일은 신라 문무왕(677년) 때
당의 세력을 몰아낸 음력 2월 25일을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한 날짜이기도 하고 조선 성종이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낸 날이기도 해요.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국회에서 기념일로 지정되었고
1990년에는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청명, 한식과도 겹치는 날이기에 공휴일이 지속해서 유지되었어요.
지금 식목일이 빨간 날이 아닌 이유는
2004년 7월부터 시행된 주 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문이
2005년 6월에 공포되면서 2006년부터 공휴일이 아닌 법정기념일로 남아있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나무를 심는
식목 행사를 시행한 것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4월 3일을 식목일로 지정하면서 시작되었지만
이보다 조금 빨리
신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는 '식목 방학'을
1주일 정도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부여했어요.
1946년 미 군정청이
지금의 4월 5일을 식목일지정했고
그 날짜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어요.
세계의 식목일
세계 최초의 식목일은 스페인 마을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스페인의 Mondoñedo라는 마을의 시장이
1594년에 최초 현대식 식목일을 개최했습니다
이 스페인의 마을에서 개최된
최초의 식목일은 문서로도 기록되어 있는데요.
마로니에 나무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미국의 최초 식목일은
개척민이 산림이 헐벗은 것을 보고 산림녹화운동을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고 네브래스카주 네브래스카시의
J. 스털링 모튼(J. Sterling Morton)이 이를 바탕으로 개최한
농업 위원회 연례 회의에서 시작되었으며 이 행사가 '나무의 날 Arbor Day'로 자리 잡았습니다.
1872년 4월 10일, 약 백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습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이죠!
지금 전 세계의 식목일은
이 미국의 '나무의 날'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이후에는 스털링 모튼의 생일인 3월 22일이
나무의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캐나다, 영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는 식목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식목일인 4월 5일과 날짜는 다르지만요.
우리와 가까운 북한에서는
3월 2일을 '나무 심기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식목일이
더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www.arborday.org/celebrate/world-dates.cfm
식목일 맞이하기
요즘은 나무 심기 행사를
지역 마다도 개최하고 있고
아파트단지에서도 자체적으로
나무 심기 행사를 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나무 심기가 어렵다면,
어떻게 식목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집에서 키우기 좋은
수경재배를 통한 식물 키우기나
식물 키트를 판매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어요.
밖에 나무를 심지는 못하지만,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 정서안정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정화에도 도움이 되기에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처럼 식목일에,
식목일의 의미를 알고 인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될 수 있고
점점 나빠지고 있는 지구의 문제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면서 나무를 심는 것도 좋지만
집에 새로운 반려식물을 데려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에 밀착하여 할 수 있는
쉬운 식목일 맞이로 올해 식목일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ω^